외국에서 모국 라디오 듣는 기분

이민생활 7년째로 접어든 올해.

이민 초창기에 울구불구 하나도 못알아 듣겠다던 영어 이제 술술 들리고 한국인 친구보다 영어로 떠들고 다니는 친구들이 더 많아지게 된 현재. 어느순간 내가 '한국문화'라는걸 까먹고 사는구나 라고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

가끔 보는 한국 tv 쇼프로를 봐도 처음보는 연애인 대다수인대다가 (전에 x맨 봤더니 박명수, 지상열, 강호동, 박경림, 유재석, 이성진 빼고 다 모르는 사람들 -0-;;) 가요도 누구 노래야? 가수는 얘네들도 가수야? 할 정도로 한국 문화를 조금 멀리 하고 다닌건 사실이라고 볼 수가 있다.

그래도 매주마다 KBS 홈페이지에 가서 스펀지니 머니 하는 프로그램은 꼬박꼬박 챙겨보기는 하더래지.

그러다가 그저께인가 KBS 홈페이지 가서 '콩'이란걸 다운 받았다. 하도 홈페이지 이리저리 있길래 먼가 하고 다운받아봤는데 럴수 럴수 이럴수가 !!!

홈페이지 접속 없이 인터넷 연결만 되면 한국 라디오를 생방송으로 들을수 있다니 ㅠ_ㅠ 눈물이 다 나더라;;

뭐 내가 한국에서 주로 듣던건 볼륨을 높여요, 별이 빛나는 밤에, 그리고 영.스. 였으니깐.

한국이랑 캐나다랑 시간 차이때문에 맨날 들을때면 강수정 아나운서가 하는 방송이나 지금 듣는 새벽 3~5시 프로그램이니 내가 즐겨 듣던 볼륨은 들을수 없는 것인가 -0-;

얼마전에 iTune 끄적 거리면서 한번 Podcast 다운 받아서 들어보구서 "오우~ 이거 쵝오야"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ㅋ

밖으로 돌아댕길땐 나의 iPod 와 Podcast (내 iPod 는 일주일 동안 죽어있다가 기사회생했다 ㅡ_ㅡ;;) 컴퓨터 할땐 "콩" ㅋㅋㅋ

아아~ 그립다. 예전에 공테이프 사서 좋아하는 곡 라디오에서 나올때마다 녹음하던거 ㅋㅋ 그러다가 디제이의 멘트가 들어가거나 노래가 짤릴때면 으악 하고 비명을 지르며 눈물 흘리며 녹음하던거 지우던거 ㅋㅋ

지금이야 mp3니 머니 해서 툭툭 하고 구울수 있지만 내가 중학시절엔 워크맨 시대인지라 ㅋㅋㅋ

라디오에 나오는 곡 녹음할때 난 되도록이면 볼륨은 안 들었었다. 왜냐믄..그당시 디제이였던 이본...항상 노래 중간에 멘트를 넣거나 같이 흥얼 거리시는 바람에 -0- ㅋㅋ

by 선아 | 2006/05/17 04:17 | 재잘재잘 | 트랙백(1)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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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이오공감의 흔적 at 2006/05/17 12:00

제목 : 2006년 5월 17일 이오공감
돌아가는 길이 경제적인 길인 이유  by 남쪽계단백화점의 엘리베이터가 숨어있고, 에스컬레이터가 붙어있지 않은 이유는 사람들이 각 층마다 갈아타면서 자연스럽게 매장을 둘러보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렇게 돌아가도록...아직도 여탕에 다 큰 남자아이가?  by belba내가 처음으로 남자와 여자의 성행위에 대해 적나라하게 깨우치게 된 것은 놀랍게도 (-.-;) 국민학교 2학년 학기 초였다. 다행스럽게도 성폭행을 당했거나 하는 이유는 아니고...남자의 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by haju체모가 적은 축복받은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more

Commented by runaway at 2006/05/17 12:49
이오 타고 왔습니다. 그런게 다 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6/05/17 12:57
녹음하다 짤리는거.... 그래도 꿋꿋하게 녹음하던 거....
그 모든 게 정말 아련한 추억 중 하나였지요.
너무 세상이 좋아지면서 그런 것들도 다 잊어버리고 살게 되었지만요.
확실히 어떠한 것의 소중함은 그것이 없을 때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선아님이 인터넷 라디오에 열광할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Commented by 바스티스 at 2006/05/17 13:24
요즘 볼륨은 최강희 씨가 진행하시는데...최강희 씨 너무 예쁩니다. (완전 쌩뚱)
Commented by 선아 at 2006/05/17 15:55
헐.. 어쩌다가 이글이 이오에 ;;; 하하하 암튼 고맙습니다 -_-;
Commented by 선아 at 2006/05/17 16:03
모국 라디오 들으면서 옛날 가요 들어서 좋다 ㅋㅋ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코요테의 '순정' 어떤 사람의;; '아라비안 나이트'까지..쵝오야~
Commented by Hailey at 2006/05/17 22:27
한국어로 된 pod cast들도 꽤 있는데..
카이져 캐스트, 추천합니다 ^^.

Commented by 선아 at 2006/05/18 04:53
Hailey님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Annis at 2006/05/18 08:24
저기 .. 라디오 방송을 공테이프로 녹음하는 건 7년전이 아니라
17년전 문화인 것 같은데요 ^^;
그리고 7년전은 워크맨 아니고 CDP문화였던 듯...
외국생활에 오래 동화되어 살다보면 약간의 시간감각이 뒤틀리게 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 제가 잘못읽은 건가요?
Commented by 페이링 at 2006/05/18 08:58
저도 7년 전에 중학생이었는데, 라디오를 공테이프에 녹음하고 워크맨을 갖고 다녔습니다(CDP와 워크맨이 혼재했던 시절이죠, 씨디를 사모으기 힘들었던 가난한 중학생인 저는 워크맨을 애용했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가 나올 때의 라디오는 매주 녹음해서 모아놓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고보니 요즘 저도 라디오 안들은지 한참이 되었는데, 오랜만에 들어보고 싶어지네요!
Commented by 브리 at 2006/05/19 06:24
한국 방송도 방송이지만 닭꼬치가 그리워용....ㅠ.ㅠ
Commented by 선아 at 2006/05/19 14:36
Annis님//저 중딩 시절이었던 96~98은 워크맨 시절이었어요^^ CDP는 상당히 고가물건이었죠. CD 사기도 힘들었던 중딩 시절이었구^^ 그러다 고딩 되고 나서 CDP 사긴 했지만^^
페이링님//7년전에 중학생이셨군요^^ 전 고1 ㅎㅎ
브리//전 떡꼬치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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