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영어!

아침 11시에 눈을 뜨고 아침겸 점심겸 먹고 인터넷 서핑을 하는 도중 다음에서 한 기사를 읽었다.
영어를 하지 못해 참변을 당했다는 재미교포.

美 한인부부, 영어 미숙탓 구조요청 실패 참변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다. 이 참변을 당한 부부는 이민온지 20년이나 되었다 한다. 20년이 되었는데 왜 영어를 못할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본인의 부모님, 그리고 주위의 어런들을 보면 아주 명확한 설명이 나온다.

요즘 추새는 젊은 사람들이 이민을 와서, 영어공부부터 단계를 밟고 그리고 어느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현재 이민자들의 상황이다. 하지만 불과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민오시면, 한 몇개월 영어 코스를 듣다가, 괜찮은 비지니스가 생기면 영어공부 중단하고 비지니스를 하는 경향이었다. 물론, 본인의 부모님도, 3개월 영어공부 하시다가 비지니스를 시작한 케이스.

작년에 4학년 2학기 실습중에 나의 가족에 대해서 내 담당 간호사가 너무나 궁금해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족사항, 이런저런일 하며 지내고 이런저런일 하며 휴일을 보낸다 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대뜸 너네 부모님은 영어를 하시냐? 라고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내가, 잘 못해서 내가 우리집 통역관이다 라고 이야기해주었더니, 너가 언제까지 통역관 일을 해주어야 되냐고, 부모님이 '독립적'으로 일어날 수 있게 도와줘야지 계속 옆에 있으면서 해주는건 불가능 하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군.

물론, 그 간호사의 이야기가 우리 부모공경 사상이 강한 동양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발언에서 나온 것이라 해도, 영어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해야하지 않을까 라는게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지난주였나, 집에 들어왔는데, 아빠가 나한테서 '누군가'에게 전화왔다며 아마도 병원에서 온것 같다며 전화해보란다. 전화를 받으셨는데 무슨 이야기였는지 전혀 못알아 들으셨다는 말에 너무나 화가나서 말은 못해도 알아 들어야 하는건 아니냐며, 내가 평생을 엄마아빠 옆에서 있으면서 통역관 노릇을 해줄 수 있는거는 아니잖냐고 화를 낸 적이 있었다.

물론, 나의 '불공경'한 태도가 문제가 있었고, 당시 사회인이 된다는 압박감과, 스트레스, 그리고 국가고시 준비하면서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는것들이 있어서 너무나 까칠 했던건 사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하고 나니 좀 속이 뚤린다 라는 생각도 안들었던건 아니라는게 사실이다.

졸업을 앞둔 지금 (일주일 남았구나...) 친구들이 물어본다. 자, 이제 졸업했으니, 너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거지? 난 이렇게 대답한다. 최소 1년은 이곳에서 경력을 쌓고 미국 국가고시 준비를 해서 미국으로 건너가던, 아니면 호주에서 1-2년 정 안되면 캐나다 변두리 지역에서 (북쪽??) 1년정도 있다 오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의 계획가 꿈을 이야기 할 때마다, 항상 그걸 가로막는 것이 있으니, 바로 부모님의 '짧은 영어'. 더욱이, 위의 다음 기사를 읽고 나서 어쩌나...라는 생각이 너무 간절하다.

파트타임 ESL클래스에도 등록시켜 드려야 하나...

by 선아 | 2007/06/08 02:45 | 캐나다 'n 캘거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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